'것'의 다양한 사용법 설명과 '것'의 합성어
'것'은 보통 의존명사로 쓰인다. 다시 말하면 앞의 수식하는 말이 없을 경우 독립적으로 쓰이지 못한다. '것'이 의존명사로 쓰일 때 아래와 같으며, 앞의 말과 띄어쓰기를 한다.
- 마실 것. 먹을 것. 입을 것. 큰 것, 작은 것. 좋은 것. 나쁜 것 등.
- 너는 웃는 것이 예쁘다.
- 고래가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그가 도둑질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 새파란 것이 어른에게 대든다.
- 이 우산은 친구(의) 것이다.
- 우린 이제 부부인데 내 것 네 것이 어디 있어.
- 술과 담배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다.
- 좋은 책은 좋은 독자가 만드는 것이다.
-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다.
- 손을 깨끗이 씻을 것.
이렇게만 보면 의존명사 '것'은 앞의 말과 띄어쓰기를 하면 된다. 아주 간단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것'의 합성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아마도 '이것, 저것, 그것'일 것이다. 이 단어는 관형사 '이, 그, 저'와 의존명사 '것'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이것 저것 그것'과 비슷한 합성어
참고로 '이것 저것 그것'처럼 합성어로 굳어진 표현 중에서는 아래와 같은 단어를 예로 들 수 있다.
- 이분 그분 저분
- 이곳 저곳 그곳
- 이때 저때 그때
이 단어들 또한 합성어로 굳어진 표현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띄어쓰기를 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것'의 합성어 예
그럼 '것'의 합성어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 몇 개 단어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새것「명사」 「1」 새로 나오거나 만든 것.
2. 옛것「명사」 오래된, 옛날의 것.
3. 그것참「감탄사」 사정이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또는 뜻밖에도 일이 잘되었을 때 내는 소리.
4. 탈것「명사」 자전거, 자동차 따위의 사람이 타고 다니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5. 이것저것「명사」 여러 개의 사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6. 어린것「명사」 「1」 어린아이나 어린 자식을 귀엽게 이르는 말.
7. 늙은것「명사」 「1」 ‘늙은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
8. 단것「명사」 설탕류, 과자류 따위의 맛이 단 음식물.
9. 아무것「대명사」 「1」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어떤 것 일체.
10. 여름것「명사」 여름철에 입는 옷이나 쓰는 물건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11. 딴것「명사」 해당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
12. 까짓것「명사」 별것 아닌 것.
13. 날것「명사」 말리거나 익히거나 가공하지 아니한 먹을거리.
14. 하잘것없다「형용사」 시시하여 해 볼 만한 것이 없다. 또는 대수롭지 아니하다.
15. 보잘것없다「형용사」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것'의 합성어에 대하여
위에서 보다시피 '것'의 합성어들은 띄어쓰기를 하면 안 된다. 즉, 이러한 단어들의 합성어 쓰임새를 알지 못하면 '것'의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 '새것', '옛것' 같은 단어들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할지라도 [3. 그것참]에서처럼 감탄사가 합성어로 사전에 나와 있다. 이 단어를 합성어로 정확히 인식하고 붙여 쓰기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9. 아무것]이라는 합성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왜냐하면 [어떤 것] [무슨 것] [어느 것]은 합성어가 아니라서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9. 아무것]도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9. 아무것]이라는 단어는 합성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고, 역시 띄어쓰기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15. 하잘것없다] [16. 보잘것없다]도 얼핏 보기엔 띄어쓰기를 해야 할 것처럼 보이는데 합성어로 굳어진 표현으로 사전에 등재되있다. 이러한 단어들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 여기에서는 '것'의 합성어 15개만 열거했지만, 실제로는 '것'의 합성어는 100여 개가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정확한 띄어쓰기를 하기 위해선 이 단어들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존명사 '것'을 공부할 때 헷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 저것, 그것'과 같은 '것'의 합성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연 100여개가 넘는 '것'의 합성어를 모두 알고 정확하게 띄어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게 바로 한국어의 띄어쓰기가 어려운 이유이다.
'고마운 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되 돼 구분] 되서 돼서 안되서 안돼서 - '되'와 '돼' 구분 아주 쉽게 설명 ! (83) | 2021.07.10 |
---|---|
명사 [밖] 조사 [밖에] 합성어 [창밖] 종결어미 [할밖에] (ㄹ밖에 / 을밖에) 띄어쓰기 구분 사용 (68) | 2021.07.06 |
[뿐 띄어쓰기] '의존명사 뿐'과 '조사 뿐'의 구분 - 할 뿐, 이것뿐의 구별 (46) | 2021.07.04 |
[같다] [같이] 띄어쓰기 구분 - [같다] 합성어 (57) | 2021.07.01 |
[띄어쓰기] 첫 번째 첫번째 첫째 띄어쓰기 구분 - 그 이유 (61) | 2021.06.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