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은 주변에 누군가 갑작스레 생을 마감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마음을 전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의 정확한 뜻과 띄어쓰기, 한자 쓰는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해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주변에 물을 때가 있다. 특히 띄어쓰기에 관해서는 띄어쓰기를 한다 혹은 안 한다 사람마다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이 말의 정확한 뜻과 한자의 의미 및 표기,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뜻
▶ 삼가 :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 고인(故人) : 죽은 사람
▶ 명복(冥福) :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
▶ 빌다 :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하여 달라고 신이나 사람, 사물 따위에 간청하다.
말의 뜻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가 된다.
고인과 명복의 한자 뜻
< 고인과 명복의 한자 ( 세로쓰기 형태 ) >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 및 근거
첫째, 한국어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 제2항에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조사를 제외한 단어들은 원칙적으로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국립국어원에 2020년 3월, 17일에 게재된 질문과 답변 내용을 통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질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말에
마침표나 띄워쓰기를 하면 안 된다는 글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조문 글에 대하여 명확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국립국어원 답변>
제시하신 내용에 대한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띄어쓰기에 관하여는 한글 맞춤법에서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적음을 원칙으로 한다는 기준을 적용할 수 있고, 참고 정보인 언어 예절 자료에서 문상이나 조위와 관련된 말을 띄어쓰기 없이 제시한 경우가 없다는 점을 참고하실 수 있겠습니다.
위에 쓰인 국립국어원의 답변에서 띄어쓰기를 원칙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다음과 네이버의 띄어쓰기 검사기를 통해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글을 넣어 본 결과, 두 맞춤법 검사기에서 동일하게 띄어쓰기를 제시하고 있다.
넷째, '명복'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가 예문으로 나오는데 띄어쓰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언급한 4가지 이유에서 이 말이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것은 명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에 대해 띄어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있어서 4가지 근거를 들어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붙여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 또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이유 중 하나를 추측해 보자면 조문 글에 한자를 병행하여 쓸 경우,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도 의미를 알 수 있고 예전에 한자를 쓸 때 지금의 중국이나 일본처럼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일부 습관이 이어져 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에 화환 등에 쓰인 조문 글을 보면, 붙여 쓰는 경우도 간혹 보이기는 하나, 대부분이 띄어쓰기를 하여 화환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일부 사람들의 관행을 따른다는 이유로,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띄어쓰기 원칙을 간과해서는 안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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