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파란불은 왜 초록불이 아닌 파란불이라 부를까 - 명칭 그 이유

 

 

신호등 파란불 명칭 이유 알기 쉽게 설명

 

살다 보면 간혹 이상하게 생각되는 말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파란불이다. 

 

신호등 색깔

 

영어로는 신호등의 파란불을 Green light 라고 한다.

중국어로는 신호등의 파란불을 녹색의 녹(绿)을 써서 뤼덩(녹등: 绿灯)이라 한다.

모두 초록불 혹은 녹색불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한국어만 파란불 = Blue light?이라고 하는 걸까?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그렇게 부르면 되지,

바쁜 세상에 이런 시시콜콜한 문제를 따지고 드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어린아이에게

'저기 보이는 신호등이 파란불일 때 길을 건너야 해'라고 가르칠 때,

그 아이가 '저거 초록색이잖아! 왜 저게 파란불이야?'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1. 모르겠다

2. 어른들의 실수?

3. 이건 파란불이 아니라 초록불(혹은 녹색불)이니까

  앞으로 우리끼리는 초록불(혹은 녹색불)이라 하자.

4.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그냥 그렇게 부르면 돼.

 

이런 경우를 한 번쯤 경험하기도 하며 그때 무척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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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파란불은 왜 파란불이라 할까?  

 

 

우선 파란불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파란불 사전 뜻

 

사전적 의미를 보면 

파란불이란 청신호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정의되어 있다. 

 

청신호의 뜻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청신호 사전 뜻

 

여기서 청신호의 청의 한자는 

푸를 청 한자

 

1. 청신호는 '푸른 등의 신호' 란 의미를 가지며

2. 청신호의 청은 푸를 청, 즉 '푸르다'의 뜻을 지닌다.

 

그럼 '푸르다'의 사전적 의미는

 

푸르다 사전 뜻

 

푸르다의 사전적 정의는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라는 뜻이다."

 

위 사전의 '푸르다' 의 예처럼

1. 하늘과 바다가 푸르다. 

2. 산과 나무, 새싹들이 푸르다.

이런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푸르다'라는 형용사는

파란색의 것과 초록색의 것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그럼 파랗다의 뜻은 어떠할까?

 

파랗다 사전 뜻

 

즉, '파랗다'와 '푸르다'의 뜻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푸르다'의 뜻은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파랗다'의 뜻은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푸르다 = 파랗다

 

위 사전의 '파랗다'의 예시에서처럼 

1. 파란 하늘

1. 파랗게 돋아나는 새싹

2. 파란 잔디

라고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파란불의 파란의 뜻은 'blue'가 아닌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른'이 된다. 

 

즉, [ 청신호 = 푸른 신호= 푸른 불 = 파란불 ]이 되는 것이다.

 

 

신호등 색깔

 

 

그럼 처음부터 초록불이나 푸른불이라고 하면 되지,

왜 파란불이라고 해서 헷갈리게

 만들었을까?

 

그 이유를 헤아려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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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간불       빨갛다  빨간  빨간불

2. 노란불       노랗다  노란  노란불

3. 파란불       파랗다  파란  파란불 

4. 푸른불       푸르다  푸른  푸른불

5. 초록불       초록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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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위에서 1, 2, 3에서는 발음 및 어미 변화가 같은 규칙성을 지니지만,

4, 5에서는 그렇지 않다. 

 

파란불의 사전적 정의에서 '청신호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하고 있는데 

이 뜻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편하고 쉽게 자주 쓰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즉, 그런 의미에서 4 '푸른불'이나 5 '초록불'이 아닌

발음 및 어미 변화가 같은 규칙성을 지닌

'파란불'을 자연스럽게 '빨간불'과 '노란불'과 함께 사용된 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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